가덕도 대항 방파제 조행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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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행기를 못 보시는 분들은 가덕도 대항방파제 조행기 1탄 을 읽어 주세요.
첫 수로 망상어를 잡고 시작한 낚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전유동 낚시이지만 고기를 잡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생각 보다 채비 내림은 쉽지 않더군요. 저는 혹시 모를 감성돔을 생각해서 바닥층을 긁어 보기로 결심하고 수심 7~8미터 정도의 수심을 공략했습니다. 제가 망상돔을 잡는 동안 친구 용이와 원이는 아직 고기를 잡지 못했답니다.
저희들끼리는 첫 수의 저주가 있습니다. 제가 첫 캐스팅 후 30분 이내에 고기를 잡으면 그 뒤로는 아무도 고기를 잡지 못한다는 저주입니다. 용이와 원이는 제가 고기를 잡은 것을 보고 오늘 꽝쳤다면서 슬퍼 하더군요. 오늘은 그 저주를 깰 수 있을까요? 아참 원이는 지금 6번의 출조에서 꽝만 쳤답니다. 팔아프게 낚시대는 왜 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바다 구경이나 하지. 여섯 번 연속 꽝조사인 원이는 오늘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이제 계속 조행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바닥층을 공략하다 보니 해초가 걸렸네요. 사실 뭔가 미세한 입질 같은 것이 느껴져서, 챔질을 해보니 밑걸림이었답니다. B찌를 사용하니 제로찌를 사용했을때 보다 채비 내림은 좋더군요. 외항쪽에서 낚시를 하다가 갑자기 강한 파도와 바람이 불어서 낚시하기가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순간 생각했죠. 조금 위험한 것은 아닌가? 이만 철수를 해야하는 것인가? 친구와 대화중 바람을 피해서 내항쪽에서 낚시를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저희가 옮긴 포인트는 빨간색 동그라미 쪽입니다. 아래 부분을 보니 수중여와 해초가 많고, 밑걸림의 위험이 조금 있겠지만 물고기들이 좋아 할만한 포인트 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왼쪽 파란 동그라미는 겨울철 학꽁치를 잡으러 많은 사람들이 온답니다. 주로 가족 단위를 이루며, 어린아이들도 괜찮은 씨알의 학꽁치를 잡는 포인트입니다. 발판도 안전하고 내항이라 바람도 불지 않아서 겨울철에 가족 끼리 낚시를 가게된다면 추천 드리는 포인트입니다.
내항쪽에서 낚시를 하다가 채비가 정렬되고 수심 4~5미터쯤 내려갔을때 갑자기 찌가 훅 들어갑니다. 뭔가 큰게 물었나? 전유동인데도 불구하고 찌의 빨려들어감이 좋습니다. 강하게 챔질을 한 결과!
이게 뭔가요.. 망상돔에 이은 작은 망둥어?라고 해야하나 벵에돔 무미늘 바늘 6호를 사용했는데 아주 작은 고기가 물어 버렸네요... 큰 실망입니다. 바늘이 입가에 딱 물려있네요. 망상어의 경우에는 몸속까지 바늘이 들어갔더군요. 사진상으로 고기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고기는 어서 방생해주고 다시 캐스팅을 합니다. 수심 7미터 정도 내려간 후 이번에는 원줄을 가지고 가는 것을 느끼고 챔질! 작은 고기를 잡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힘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큰 고기일까 내심 궁금해 지더군요. 제 풀에 지쳐서 물밖으로 나오는 고기!
쥐놀래미네요. 2짜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춤을 추면서 올라오는 것 같이 펄떡 펄떡 거립니다! 오랜만에 잡은 놀래미라서 기분이 좋네요. 놀래미는 감성돔처럼 주로 바닥층에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자주 낚시를 다녀서 그런지 이제 나름 바닥을 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제가 공략한 포인트에서 2마리의 고기를 낚은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종합해 본 결과 빨간색 네모는 데트라, 수중여, 해초가 자리 잡고 있어서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물고기가 활동하기 좋은 장소 입니다. 그리고 파란색 동그라미는 해초에 걸리는 것을 피해서 제가 공략한 포인트입니다. 진한 파랑색이 핵심 포인트 옅은 파란색은 조류가 강할 시에 밑걸림을 방지하기 위한 포인트로 생각하고 캐스팅을 했습니다.
저는 밑걸림을 방지 하기 위해 해초 바로 뒤 부분을 공략하였고, 최대한 바닥을 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내항쪽이라 외항보다 조류가 잠잠하여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었고, 선택한 포인트에서 고기를 낚게 되니 저의 경험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미늘 바늘을 사용했지만, 놀래미의 입끝쪽 부분에 딱 물렸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벵에돔 바늘을 사용해도 고기들이 잘 물어주네요!
물고기의 사이즈는 아쉽게도 방생 사이즈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느낀 손맛이라서 좋았습니다. 아직까지 용이와 원이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날 저는 처음으로 전유동 낚시를 해보았고, 용이도 전유동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없네요. 원이는 반유동을 하는데 아직까지 꽝입니다. 조행기가 벌써 끝났냐구요? 아닙니다. 가덕도 대항방파제 조행기 3탄 에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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