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낚시꾼 혁이"입니다. 어느덧 낚시 조행기 10탄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냥 취미 삼아서, 추억을,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조행기를 읽어 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답니다. 이제 부터 초보들의 낚시 조행기 10탄을 시작해 볼까요.
p.s 이번 10탄은 사진으로 이루어 지는 조행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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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평방파제, 서방파제 조행기입니다.
저희는 이날도 어김 없이 부산 구평방파제로 출조를 떠났습니다. 매번 대물, 마릿수의 고기를 잡지는 못하지만 출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점을 이해해주세요. 구평방파제는 서방파제라고도 불립니다.
낚시하면 도시락, 도시락 하면 편의점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알찬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낚시터 주변에는 밥집이 없는거 알고 계시죠? 우선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지 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대물과의 파이팅 도중 힘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아침밥은 꼭 드셔야합니다. 낚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혹 아침을 안먹고 갔다가 대물을 만나신다면 기운이 빠져서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편의점 도시락 PPL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밥을 먹고 난 후, 감천 방파제로 이동해서 하나 둘 씩 채비를 준비합니다. 이 날은 학꽁치 채비와 감성동 채비를 했습니다. 채비 완성 후, 낚시대를 펼쳐 놓고 밑밥도 준비하고,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밑밥의 점도를 맞춰줍니다.
이 날의 멤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왼쪽부터 초록색 파카는 원이, 옷 안에 깔깔이를 입고 온 원이, 모자에 후드를 뒤집어쓴 용이, 앉아서 채비를 하고 있는 혁이 입니다. 이날은 사진 기사 한명을 데리고 왔는데요. 그 녀석의 이름은 인이 입니다. 인이는 오늘 처음 낚시를 와서, 채비를 할 줄 몰라서 저희가 채비를 대신 해주고 그 시간동안 자신은 사진을 찍었네요.
저희가 구평 방파제에 도착하자,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파도가 출렁 거립니다. 5회 이상 구평 방파제로 출조했지만, 이 정도의 파도는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따라 무척이나 심한 파도로 찌를 보기도 힘든 상황이 펼쳐 집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낚시를 하고 가야겠죠?
오늘의 혁이, 원이, 용이는 감성돔 채비를 하였고, 완이와 인이는 학꽁치 채비를 하였습니다. 사용하는 장비는 각자의 주력대인 제패기, 파도기, 여명기로 시작했구요. 릴은 시마노 세도나 3000번 릴을 사용했습니다.
밑밥 품질을 하는 원이와 채비 엉킨 원이, 엉킨 것을 풀어주는 용이입니다.
바다를 보고 있는 원이, 아직까지 엉킨 채비를 풀고 있는 용이와 원이입니다.
엉킨 채비를 다 푼 용이가, 신이 났는지 파도에 맞춰서 두둥실 춤을 춥니다.
이 날 생각보다 파도가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원이와 완이는 생명체가 없다며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날에는 전어가 떼로 몰려와서 많은 분들이 전어를 잡았지만, 저희는 학꽁치 채비, 감성돔 채비라 입질이 영 없었습니다. 가을에 전어가 많이 잡히는지 알았지만, 봄에 전어가 많이 잡히는 걸 보니 신기하더군요.
그러던 도중 제 낚시대에 뭔가 왔습니다!
밑걸림이 었네요. 하하하. 10탄 조행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네요. 이날 구평방파제에서는 학꽁치 2마리만 잡았답니다. 요즘은 전어가 많이 잡히니, 카드 채비로 전어를 노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평방파제 초입 낚시점 사장님이 요새는 고기가 잘 안잡히는 철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썰렁한... 초보들의 낚시 조행기 10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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